코스닥 5% 급등, 배터리가 이끌었다
오늘 국내 증시는 뚜렷한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52% 오른 7,475.94, 코스닥은 무려 5.47% 급등한 837.43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특히 코스닥의 상승폭이 코스피를 크게 앞지른 점이 오늘 장의 특징이다. 미국 증시가 S&P500 +0.42%, 나스닥 +0.29%로 완만한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시장의 탄력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지수·주도 섹터
상승을 견인한 것은 이차전지와 금융 업종이다. 에코프로비엠이 9.1%, 삼성SDI가 8.1% 급등하며 배터리 소재·셀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고, KB금융도 7.6% 오르며 금융주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SK하이닉스(-0.3%), HD현대중공업(-0.6%)은 소폭 약세로,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조선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메타(+6.0%), 엔비디아(+4.0%) 등 빅테크가 강세를 보인 반면 넷플릭스(-2.8%), 오라클(-2.5%)은 부진해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금리·환율·수급
달러/원 환율은 1,498.96원으로 0.46% 하락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여전히 1,500원에 근접한 고환율 부담은 남아 있으나, 하락 방향은 위험선호 회복과 맞물려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채 10년물은 4.57%로 소폭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100.9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시장 변동성 지표인 VIX는 15.03으로 5% 넘게 하락해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공포탐욕지수는 26으로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러, 심리 회복이 완전하지는 않음을 시사한다.
체크포인트
대외 변수로는 지정학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미군의 이란 추가 공습과 호르무즈 일대 연쇄 폭발음 소식은 원유 수급 불안으로 번질 수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WTI 원유는 71.41달러로 사실상 보합에 그쳐 아직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 돌입, 최저임금 논의 등이 실물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코스닥의 급등이 지속 가능한 흐름인지, 아니면 단기 반등에 그칠지 수급의 연속성을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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